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우리나라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녹색산업이 떠오른 지 오래다. 그러나 여전히 금융권은 리스크를 우려하며 성장 가능성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정책금융공사의 녹색금융 지원이 눈에 띈다. 전문성을 갖춘 상태에서 탄탄한 지원으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정책금융공사는 올해 전문인력을 보강한 ‘녹색금융지원단’을 신설하는 등 “녹색산업을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금융지원에 한층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앞서 공사는 지난 2010년 녹색금융 전담조직인 ‘녹색금융팀’을 신설하고, 공사의 장단기 녹색금융 종합추진 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해당 조직은 올해 7월, 녹색전문인력을 추가로 늘려 ‘녹색금융 지원단’으로 재출범했다. 보다 체계적인 지원으로 녹색금융 부문에서 공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원단은 두 팀으로 나뉘어 유망 녹색기업 발굴 및 지원뿐만 아니라 녹색 신규영업모델 개발, 녹색금융 기획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동한다.
공사의 진영욱 사장은 “이번에 신설한 ‘녹색금융지원단’은 공사의 녹색금융 지원체계 강화를 위한 것으로, 국가 전략산업인 녹색산업 육성을 선도하고,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및 국가 성장잠재력 확충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2010년 7월 정부로부터 녹색금융 선도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공사가 설립된 지 3년째가 되는 올해까지 총 2조5000억원(8월말 기준)의 자금을 지원했다.
특히 올해 유럽 재정위기 등 대내외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8개월 간 9985억원을 지원해 금융권의 소극적인 지원과는 반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공사는 녹색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금융상품인 ‘그린(Green) 팩토링’ 온렌딩 상품, 녹색펀드 및 ESCO 민간융자자금 조성 등 맞춤형 금융지원 방식으로 녹색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Green 팩토링은 LED조명에 대한 금융지원을 에스코(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 및 태양광산업까지 확대하는 에너지 효율화사업이다. 장기 매출채권 회수에 따른 부담을 경감하고 조기에 공사대금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공사가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고 은행이 대출해주는 온렌딩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현재 대구·광주 등 지방소재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에 약 3만5000여개의 LED조명 교체비를 지원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향후에도 공사는 경쟁력 있는 녹색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녹색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해 녹색기업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