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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코웨이 환경가전디자인팀장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그룹 이슈로 회사 안팎이 시끄럽지만, 저흰 전과 다름 없이 다음 달에 열릴 디자인 품평회를 준비 중 입니다. 제품 개발이란 건 회사 이슈와는 별도로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진행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최근 서울 순화동 웅진코웨이 본사 사옥에서 만난 이상화(38) 코웨이 디자인연구소 환경가전디자인팀장은 웅진홀딩스 법정관리 신청 등 최근 발생된 외부 변수와 상관없이 코웨이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10년째 코웨이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이 팀장은, 홍준기 사장·최헌정 디자인연구소장과 함께 코웨이 디자인 혁신을 일궈낸 주역이다.
‘홀 디자인’을 적용해 큰 인기를 얻은 케어스 공기청정기부터 올해 출시한 신개념 정수기 ‘한뼘정수기’·‘다빈치’ 까지 코웨이 ‘흥행작’ 대부분이 그의 손을 거쳐 탄생됐다.
그는 “회사 내 디자인팀이 예전에는 제품 외형만 보기 좋게 포장하는 역할에 그쳤다면, 지금은 혁신을 이끄는 조직으로 성장했다”며 “소비자 핵심 구매 기준인 디자인에 맞춰 상품개발을 하는 게 현재 코웨이의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코웨이 디자인팀은 지난 2006년 홍준기 사장 부임 이후 가장 급성장한 조직이다. 당시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생성된 코웨이 디자인실은 지난해 9월 디자인연구소로 확대 개편됐다.
2006년 당시 4명이었던 디자인 인력은 2012년 현재 17명으로 늘었다. 디자인 부문 투자액도 지난 2006년 5억원에서 지난해 45억원으로 9배가량 대폭 확대됐다.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웅진코웨이는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일본의 ‘굿 디자인 어워드’·독일의 ‘레드 닷(Red Dot)’·‘iF(International Forum Design)’·미국의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를 석권하며 2010년 이후 3년 연속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지난해부터는 디자인팀 내에 ‘벤처시스템’을 별도로 운영하며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벤처시스템은 보통 4~5명의 디자이너가 제품군에 상관없이 하나의 프로젝트에 공동참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팀장은 “최근에는 정수기 신제품 디자인 개발을 놓고는 홍 사장이 1000만원 상금을 내걸기도 했다”며 “디자이너 12명이 개발에 매달린 결과 내년 상반기에 신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신제품은 현재 디자인개발을 완료하고 기술연구소에서 제품 기능 적용 과정을 진행 중이다. 이 제품은 한뼘정수기 정도의 소형 사이즈에 커피머신 등 추가 기능이 추가된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팀장은 “한뼘정수기로 정수기 사이즈에 혁신을 가져 왔다면, 이번 신제품은 소형 정수기 시장에서도 코웨이가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미”라며 “기대해도 좋을 만큼 혁신적인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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