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을 발표한 5일 이후 삼성전자 관련 부품주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에 고화소 카메라모듈을 납품하는 파트론은 지난 6거래일 동안 주가가 12.5% 상승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필수 부품 적외선차단 필터를 제조하고 있는 옵트론텍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310원(3.23%) 오른 9910원에 장을 마쳤다. 휴대폰에 적용되는 전자파 차단장치 쉴드캔 제조사 성우전자 역시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225원(5.61%) 오른 4235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관련 IT부품주들이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3분기 어닝 실적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증권사 컨센서스 추정기관수 1곳 이상인 IT부품주 가운데 파트론은 3분기 영업이익 228억100만원을 기록하며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66%, 78.7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 역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3%, 107.65% 늘어난 2231억60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양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파트론의 3분기 실적은 분기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전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3분기 갤럭시S3 판매량이 2000만대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옵트론텍의 역시 3분기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옵트론텍은 올 3분기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분기 대비 64.28%, 전년 동기 대비 128.11%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휴대폰용 카메라모듈의 이미지센서 바로 위에 탑재되는 블루필터타가 갤럭시S3에 탑재돼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 약 3000만개의 블루필터를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날로그 신호인 광을 컨트롤 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 다원화가 쉽지 않고, 옵트론텍의 독점적 지위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밖에 삼성전자에 중대형 터치패널을 공급하는 일진디스플레이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3%, 63.64% 상승한 198억74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자기기 터치 센서칩 및 모듈 제조업체 멜파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85억14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5%, 154.77% 늘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팀장은 “삼성전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에 관련 부품주들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스마트폰 실적이 좋아 3분기에 갤럭시S3 관련 업체들이 수혜를 입었다면 4분기에는 앞으로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2 관련 업체들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