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경제 성장률 3.5%→3.3%..추가 하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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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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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영백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 전망을 또 낮춰잡았다.

IMF는 9일 세계 성장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조정했다. 지난 7월 발표 때보다 0.2% 포인트 내려간 것이다.

내년 전망치도 3.6%로 0.3% 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IMF는 지난 7월에도 4월 때보다 성장률 전망치를 0.1% 포인트 낮춰잡았었다.

보고서는 “지난 1분기 세계 경제가 다소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2분기 들어 또다시 둔화 조짐을 보였다”면서 “특히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성장세가 주춤했다”고 지적했다.

IMF는 성장 둔화의 요인에 대해 유로존의 금융부문 불안 심화와 함께 아시아와 남미지역의 국내 수요 부진, 미국의 성장 둔화 등을 꼽았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2%로 지난번 보고서에 비해 0.1%포인트 상향조정됐으나 내년 전망치는 2.1%로 오히려 0.1%포인트 낮아졌다.

유로존은 올해 0.4%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내년에는 0.2%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번 보고서와 비교했을 때 각각 0.1%포인트와 0.5%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특히 이탈리아(-2.3%, -0.7%)와 스페인(-1.5%, -1.3%)은 올해와 내년 모두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고, 일본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2.2%와 1.2%로 지난번 보고서에 비해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하향조정됐다.

올해 선진국 진영의 성장률 전망치는 1.3%로 0.1%포인트 낮아졌고, 내년 전망치도 1.5%로 0.3%포인트 하향조정됐다.

신흥국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중국은 올해와 내년 각각 7.8%와 8.2%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번 보고서에 비해서는 각각 0.2%포인트 낮아졌고 인도의 전망치도 올해와 내년 4.9%와 6.0%로 무려 1.3%포인트와 0.6%포인트나 하향조정됐다.

IMF는 “지난 7월 때보다 세계경제가 더 악화하고 있다”며 “세계경제가 더 큰 위기를 겪을지 여부는 유럽과 미국의 정치인들이 당면한 단기 과제를 얼마나 선제적으로 수행하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전망은 그들이 잘 수행할 것이라는 가정이 깔린 것인 만큼 기대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실망스런 전망이 한차례 더 나올 수 있다”며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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