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이 기간 예금은행 및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649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3000억원 늘었다.
증가액으로는 전월 1조7000억원 늘어난 데 비해 확대됐다.
하지만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4.1%로, 지난해 8월 8.8%로 고점을 찍은 후 12개월 연속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가속도가 꾸준히 느려지고 있는 것이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60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5% 증가해, 지난해 10월(6.5%)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율이 둔화했다.
한은 금융통계팀의 이재기 차장은 “7월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진 데 따라 주택대출이 늘고, 7~8월 휴가철에 사용한 신용카드 결제수요로 인한 계절성 요인 때문에 기타대출이 늘어 예금은행의 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8000억원 늘었으며 이를 포함한 주택대출은 313조4000억원으로 전월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예적금 담보대출 등 기타대출도 8000억원 늘어난 14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상호저축은행과 신협,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189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8000억원이 불었다. 이는 기타대출이 5000억원 늘어난 것의 영향이 컸다.
농협 등 상호금융이 전월보다 4000억원 늘어난 122조100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고, 새마을금고와 신협이 각각 3000억원과 1000억원 증가한 35조6000억원, 2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상호저축은행과 신탁·우체국예금은 전월 수준에서 변동이 없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가계대출이 2000억원 증가한 415조2000억원으로, 6000억원 늘었던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비수도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234조6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조1000억원 늘어나, 전월 1조1000억원 증가한 데 비해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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