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ESM에 신용등급 'AAA' 힘실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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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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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호남 기자=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8일(현지시간) 첫 출범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17개국) 산하 구제금융펀드인 유로화안정기구(ESM)에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부여하며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등급전망은 '부정적(negative)'으로 평가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ESM을 지원하는 유로존 회원국들의 신용도, 조기 경보시스템(EWS)을 통한 조기 자금유동성 및 관리 정책, 선순위 채권자 지위 등이 ESM이 최고 신용등급을 받게 된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ESM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독일,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최고 신용등급으로 평가받는 유로존 국가들마저 최근 전망등급이 '부정적'으로 강등된 결과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 회원국들간에 정치적 불협화음도 '부정적'평가를 받는데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이어 투자신용이 높은 유로 회원국들마저 재정위기에 처한다면 ESM도 신용등급 강등을 피하기 힘들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관해 블룸버그도 유로존내에서 비교적 재무적 안전성이 높이 평가되는 독일과 프랑스도 더이상 지켜만 볼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고 전했다. 긴밀한 경제·무역활동으로 연결된 유럽연합(EU)의 경제구조 특성상 '스필오버' 현상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독일과 프랑스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1%, 0.4%로 하향조정했다.

반면 피치는 ESM의 신용등급을 무디스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피치는 ESM의 신용등급을 무디스와 같은 최고 신용등급인 'AAA'로 평가했지만 등급전망에서는 '안정적(stable)'이라고 발표했다. 피치는 유로존내 경제 강국으로 평가받는 소수 나라의 신용이 강등돼도 'EU역사상 가장 건전한 기구'로 평가받는 ESM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날 ESM의 신용등급과 함께 유로존 회원국 가운데 하나인 키프로스의 신용등급을‘'B3(투자부적격)'로 세단계 강등시켰다. 그리스 재정위기로 인해 키프로스의 은행이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이 강등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날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데 이어 유로존 경기안정을 위한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ECB가 초 저금리정책을 고수하는 것은 유로존내 디플레이션을 사전 방지하는 데 정당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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