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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CE담당 사장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담당 사장이 연말까지 평판 TV 5000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부근 사장은 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TV 판매량 5000만대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가운데 스마트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3000만대 가량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이 5000만대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며 판매 목표 달성을 확신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평판 TV 판매량이 4300만대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 15% 가량 성장한 셈이다.
그는 또 내년 영상가전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시장 성장폭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겠다고 공언했다.
윤 사장은 “내년 글로벌 TV시장은 수량 기준으로 올해보다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은 늘 그랬듯이 시장보다 훨씬 더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영상가전 시장 상황 또한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가) 좋을 때보다 나쁠 때가 우리에겐 더 기회”라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은 글로벌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시장 변화가 워낙 심하고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하는 것보다 장점을 살려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스스로 자만에 빠지는 것만 경계하면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생활가전 부문에서도 글로벌 1위로 도약하겠다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5년까지 전체 생활가전 시장 글로벌 1위 달성을 목표로 한 제품군씩 정상에 올려놓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윤 사장은 “냉장고에 이어 세탁기·청소기·에어컨 순으로 글로벌 1위를 달성할 계획”이라며 “T9000의 경우 이미 지난 IFA에서 수출 오더를 받아서 중동 등의 국가에 곧 쉬핑(shipping)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명 ‘윤부근 냉장고’로 불리는 지펠 T9000 냉장고는 국내 최초로 냉장실과 냉동실을 T자형으로 나눠 와이드 상냉장·서랍식 하냉동을 구현한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매월 1만대 이상씩 판매되고 있다.
한편, 윤 사장은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T9000 냉장고 용량 동영상과 관련해 “아무것도 아니다”며 “소비자들의 알 권리 위해서 한 것”이라고 설명한 뒤 대응 방침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함구했다.
LG전자는 지난달 24일 삼성전자의 동영상이 자사 제품을 비방하고 있다는 이유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부당 광고 행위 금지에 관한 광고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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