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기업대출 ‘늘고’ 가계대출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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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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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이 5개월만에 가장 크게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은 감소로 돌아섰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9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은행의 기업대출(원화) 잔액은 595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4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3조7000억원 늘어난 것보다 증가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지난 4월(6조3000억원 증가) 이후 5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는 중소기업대출이 전월보다 5조1000억원 늘어난 452조2000억원으로, 전월(7000억원 증가) 대비 증가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한은 통화정책국의 윤상규 금융시장팀 차장은 “추석자금 수요, 기업구분 변경규모 축소, 월말 휴일로 인해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등 결제성자금 대출의 만기상환이 10월초로 이연된 점 등으로 중소기업대출이 큰 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대출은 기업들의 분기말 부채비율 관리, 기업구분 변경규모 축소 등으로 전월보다 3000억원 늘어난 14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3조원 증가) 대비로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반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8000억원 줄어든 458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감소로 전환했다.

가계대출이 전월대비 감소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4000억원 감소) 이후 6개월만이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은 주택거래 부진 등에 따라 2조2000억원 늘어나면서 전월(2조9000억원 증가)보다 증가규모가 줄었다. 잔액은 311조5000억원이다.

윤 차장은 “주택경기 부진이 심화된 가운데 9월 10일 발표된 주택 취득세 감면방안 에 따라 주택거래가 관련법안 시행 이후로 이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추석 상여금 지급 등으로 전월 8000억원 늘어난 데 반해 지난달 7000억원 감소로 전환하며 146조원으로 집계됐다.

9월중 은행 수신은 수시입출식예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라 6조2000억원 늘어난 112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추석 상여금 유입, 월말 휴일에 따른 세금납부의 10월초 이연 등 계절요인에 따라 8조6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32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기예금은 추석 상여금 지급을 위한 자금수요 등으로 법인자금이 대거 인출된 데 따라 전월 3조6000억원 증가에서 이 기간 2조5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은행채는 자본확충을 위한 후순위채 발행 증가로 1조원 순발행으로 전환했으며,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와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9조2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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