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9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유로존 재정위기의 장기화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 자금이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권인 미국과 일본에 흘러들고 있다”며 “이로 인해 미국과 일본은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 정책 담당자들을 자만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달 단행한 3차 양적완화에서 연 0-0.25%인 기준금리 유지 기간도 당초 2014년 말에서 오는 2015년 중반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일본 역시 0-0.1%에 달하는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IMF는 “유럽에서 미국으로 자금이 몰려들지 않는다면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지금보다 1%포인트 가량 높은 것이 정상”이라며 “여러 가지 방법으로 측정해도 미 국채 수익률이 너무 낮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또“전세계 중앙은행이 달러화 자산 비중을 5%p 축소(62%→57%)할 경우, 10년물 국채금리는 50bp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채권 수익률은 시세와 반대다.
IMF는 “정부 부채 증가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미국 금융시장의 중기 위험요인이고 재정에 대한 신뢰를 잃을 경우, 미 달러화의 기축통화로서의 지위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당국은 재정절벽 방지, 부채 상한 상향조정 등을 통해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IMF는 일본에 대해서도“위험을 줄이려면 정기적인 은행 재무 건전성 점검(일명 스트레스 테스트)을 늘리고 은행의 위험투자 관행 규제도 강화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될 경우, 일본 국채금리도 상승해 일본 국내은행들이 큰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민간부문의 차입 수요가 감소해 일본 국내은행들이 일본 국채를 과다하게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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