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산아 말린 분말 먹자"…中인육캡슐 밀반입 사실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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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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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청·경찰, 국내 밀반입된 정황 포착…본격적인 수사 착수<br/>-만병통치약, 알고보면 인육캡슐 가능성 커

<사진=관세청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중국에서 생산된 인육캡슐의 국내 밀반입이 사실로 드러나 충격이다. 인육캡슐은 피로에 좋은 특효약으로 불리며 약재상과 건강식품 등으로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10일 세관과 경찰 등에 따르면 중국에서 제조된 인육캡슐이 국내 밀반입된 정황을 파악,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안민석 의원이 지난 7일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인육캡슐 밀반입 단속 현황’을 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62건(2만8864정)이 적발됐다.

이 중 이른바 해외특송으로 반입된 인육 캡슐은 전체 단속 건수 중 40%(1만1443정)에 달한다.

실제로 관세청은 대전에 거주하는 한 중국동포가 인육캡슐이 든 약통 6개를 특송우편으로 국내에 들여온 사실을 파악하고 조사 중이다.

이들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가족들과 함께 인육캡슐을 모두 먹어치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 반입량 통계와 중국동포가 밀반입한 규모 등을 미뤄봤을 때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약재상 등 건강보조식품으로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인육캡슐 반입량 등을 고려,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육캡슐은 대부분 사산아로 시신을 말려 갈아놓은 알약형태다. 해당 캡슐은 만성신부전증과 당뇨, 암 환자 등 중증 환자와 피부미용, 피로회복에 좋다고 알려져 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죽은 영·태아 등을 이용한 유통 과정과 불법적으로 생산된 구조에서 슈퍼 박테리아 등 치명적인 내용물이 담겼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상적으로 판매되지 않고 만병통치약으로 불리는 캡슐에 대해서는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발 여행자휴대품, 특송·우편물로 반입되는 성분표기 미상의 약품(캡슐) 및 분말에 대해 전량 개장검사와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의약품 표기 물품에 대해서도 내용물 확인 강화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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