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대전과학벨트 부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을 잇따라 찾아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반면 안 후보는 오이농장과 카이스트(KAIST)를 방문했다. 안 후보의 이번 충청 방문은 2박3일간의 호남 일정과 대구·경북(TK) 방문에 이어 세번째 전국투어다.
문 후보는 이날 대전 유성구 과학벨트 부지매입 예정지를 찾아 “이 곳에 입지를 잡은 것은 대덕연구단지와 연계돼 있어 잘 선택한 건데 그렇다면 제대로 예산도 뒷받침해줘야 할 텐데, 이제 와서 부지매입을 지방자치단체에 미룬다고 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무려 7000억원 되는 것을 지방자치단체가 30%만 부담한다 해도 2000억원인데, 그 비용을 대전시 차원에서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국가가 전액 예산 부담을 해야 당초에 사업 취지와도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생명과학연구원을 방문해 당뇨측정기계와 간 수치 측정기계 등을 둘러보며 “연구자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전문가와의 타운홀 미팅에서는 “과학기술이 국가 성장의 동력”이라며 이들 전문가들에게 “이명박 정부에서 폐지된 과학기술부를 부활하고 과학부흥, 과학르네상스의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도 충남 천안의 농민이자 파워블로거인 조영숙 씨의 오이 농장을 방문해 오이따기 체험을 하는 한편 오이빈대떡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안 후보는 “정부는 실질적인 정책을 내고 농업은 IT·협동조합을 잘 만들어서 유통구조 개선을 하면 잘 될 듯하다”며 “이처럼 좋은 사례를 만들면 그대로 따라하면 되니까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또 외국 농산물이 들어와서 어렵다는 농민의 토로에 “농업을 너무 경제적 관점에서만 봐서 그렇다”며 “식량안보 심각해지고 있고, 농업문화 보전 등 중요한 게 농촌인데 정부 관점을 바꾸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대전으로 이동해 카이스트(KAIST)에서 ‘과학기술과의 소통으로 다음세대를 열어갑니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으며 이후 은행동 거리를 걸으며 대전시민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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