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우수한 태블릿PC, 전자책 단말기 등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선보이면서 이를 찾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중저가 IT기기 바람은 전자책 단말기 시장에서 시작해서 태블릿PC 시장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국내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인 예스24,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등이 지난달 공동 출시한 ‘크레마 터치’는 가격대비 성능비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크레마 터치 [사진제공=예스24] |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는 컬러 패널에 비해 눈의 피로감을 덜한 것이 특징이다.
최대 3000여권의 도서 저장이 가능하며 한번 충전으로 일반도서 기준 7000페이지를 읽을 수 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크레마 터치’는 5700대를 판매하며 순항 중이다.
김병희 예스24 디지털사업본부 선임팀장은 “최근 전자책 콘텐츠 보강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높은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단말기에 대한 요구가 생겨났다”고 말했다.
교보문고가 출시한 ‘스토리 K HD’는 저렴한 가격이 최대 장점이다.
‘스토리 K HD’는 12만 5000원으로 주요 전자책 단말기 가운데 가장 저렴하지만 해상도가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이 제품은 교보문고의 풍부한 전자책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혀나가고 있다.
태블릿PC 시장에서도 낮은 가격에 우수한 제품이 인기다.
그 중심에 지난달 구글이 국내시장에 선보인 태블릿PC ‘넥서스7’이 있다.
‘넥서스7’은 예약판매 일주일만에 9000대를 넘어섰다.
국내 출시가격이 경쟁 제품보다 낮은 29만9000원지만 7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와 엔비디아 테그라3 쿼드코어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했다
20만원대임에도 애플 ‘뉴아이패드’, 삼성 ‘갤럭시탭 7.7’ 등과 견주어 비슷한 성능을 갖춘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고가인 수리비용 등이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10만원대 전자책 단말기의 경우 패널 교환시 6만원 가량 소요된다”며 “새 제품의 절반 가격을 넘어서는 수리비용 등을 해결한다면 중저가 IT기기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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