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 사장 김춘선)는 10일 오후 사옥 대회의실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옌타이시항항(港航)관리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양항 간의 △건설, 운영개발, 기술혁신 및 신기술응용 부문에서의 협력 강화 △서비스 기업, 유관단체, 항만정보 전문가 및 운영기업 간 교류 및 협조 적극 촉진ㆍ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양측은 2010년까지 지속 증가하다 2011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양항 간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 문제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단기적으로는 각 항만의 배후부지를 거점으로 대한민국 수도권과 중국 산동반도의 화물을 집산해 교역하는 ‘거점 대 거점’ 교역의 활성화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
옌타이항이 2010년 7월부터 운영 중인 보세항구와 새로 공급될 인천항 배후부지의 역할 확대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논의됐다.
특히 지난 5월 한중 FTA 협상 개시 등 양국간 무역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예견되는 만큼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한중 FTA에 대비한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가자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IPA는 한중 FTA가 발효되면 관세철폐ㆍ인하, 수입규제ㆍ통관절차ㆍ지역(성)별 규제 차이는 물론 정부조달ㆍ기술장벽ㆍ지식재산권ㆍ투명성 같은 비관세장벽 철폐로 인천항을 통한 대중 수출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신항 개발이 한창인 양 항이 모두 2014년부터 신항을 본격 운영할 예정이라는 점도 이같은 기대에 힘을 실어주는 배경이다.
인천항이 전통적으로 대중 교역에서 차지해 온 인적ㆍ물적 역할을 감안하면 양국 간 FTA 체결이 인천항에 ‘FTA 허브’ 효과를 가져다줄 수도 있다고 보고 우선 옌타이항과의 공조를 앞세워 한중 FTA 시대 교역 선도항만의 지위부터 확고히 해 간다는 방침이다.
김춘선 IPA 사장은 “오늘 협약이 향 항 간의 교역량 증대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인천항이 한중 FTA 시대의 중심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항과 옌타이항은 2005년 자매항 협정을 맺은 이후 교환직원제 운영 등 남다른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현재 인천항은 정기 컨테이너선(15개)과 국제여객선(10개) 등 중국과 총 25개의 컨테이너 노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옌타이항과는 컨테이너 정기서비스와 국제여객선 서비스가 각각 1개 노선씩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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