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중기 물가안정목표 재설정…'2.5~3.5%'(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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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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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한국은행은 내년부터 중기 물가안정목표를 2.5~3.5%로 재설정해 2015년까지 3년간 적용키로 했다.

현행 목표(3.0±1%) 적용기간이 올해 말 종료되는 데 따라 새롭게 설정된 것으로,목표범위 상한선이 낮아지고 중심선도 폐지됐다.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2013년 이후 중기 물가안정목표’를 정부와 협의를 거쳐 이 같이 의결했다.

한은은 “이번에 정한 목표범위는 최근의 물가안정 추세와 중기 물가전망, 선진국 수준의 물가안정기반 구축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목표범위 폭을 현행보다 축소 조정한 것에 대해 한은은, “최근 물가변동성은 대규모 공급충격과 금융위기가 함께 발생했던 2007~2009년 기간보다 축소됐다”면서 “범위 축소를 통해 목표 달성을 위한 중앙은행의 책임을 강화하는 한편 인플레이션의 변동성 완화도 도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표범위의 상한선도 4.0%에서 3.5%로 낮춰, 선진국 수준의 물가안정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3%로 정해져있던 목표 중심선은 폐지됐다. 한은은 “목표 중심선을 3%로 유지할 경우 기대인플레이션도 3%로 고정된다”면서 “향후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과거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기대인플레이션을 한 단계 낮출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으나, 새로운 적정 인플레이션 수준이 불확실한 점을 감안해 폐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은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및 설명 횟수를 현행 연 1회에서 연 2회로 확대했다. 정책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편 우리나라는 1998년에 물가안정목표제를 도입했으며, 2004년 이후부터 3년 단위로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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