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珠江) 하구에 위치한 난사(南沙)는 주장삼각주 지역의 핵심 지역이다. 전체 면적은 803㎢ 규모로 홍콩의 80% 크기며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이나 톈진(天津) 빈하이(濱海)신구와 비슷한 규모다.
주변 100km 안에 광둥성 경제발전 지역인 주하이(珠海), 선전(深圳) 등 주요 도시와 함께 홍콩(38해리), 마카오(41해리)가 모두 위치돼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히고 있다.
홍콩 밍바오(明報) 1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10일 ‘광저우 난사신구 발전규획’을 발표해 향후 이곳을 2025년까지 2단계로 나누어 난사신구를 최첨단과학과 고급서비스업이 집중된 인구 200만명의 선진 경제구로 발전시킨다고 밝혔다.
규획에 따르면 난사신구엔 홍콩·마카오식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글로벌 수준에 걸 맞는 기업환경이 조성돼 이른 바 홍콩-마카오-광둥성 협력 시범구가 될 전망이다. 향후 이곳엔 금융·대외개방·재정·세수·토지관리·해양관리·사회사업·경영서비스·홍콩 마카오와의 접근성 등 방면에서 대대적인 편의를 제공하는 등 각종 새로운 조치도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광둥성 주샤오단(朱小丹) 성장은 “난사신구에 발전자주권을 부여해 이곳을 홍콩·마카오 지역과 긴밀히 협력하는 최첨단 발전지역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사회과학원도 지난 해 보고서를 발표해 향후 40년 동안 난사신구를 발전시켜 대륙의 ‘리틀홍콩(小香港)’으로 발전시킬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난사신구의 발전이 향후 홍콩의 성장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광저우 중산(中山)대 홍콩·마카오·주강삼각주 연구센터 정톈샹 (鄭天祥) 교수는 “홍콩과 난사신구는 향후 상호보완적이고 협력할 부분이 많다”며 “난사신구가 보유한 첨단장비 산업 경쟁력은 홍콩에게 없는 것”이라며 “대신 홍콩은 연구개발·마케팅·글로벌네트워크·금융·현대서비스업 등 방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