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이달 기준금리 0.25%p 인하…연 2.75%(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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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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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석 달만에 또 다시 인하했다.

금통위는 11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2.75%로 결정했다. 지난 7월 3.00%로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3개월만에 금리를 조정한 것이다.

금통위의 이 같은 결정은, 각종 대외여건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인하에 대한 부담은 낮아진 상황이다.

현재 대외적으로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데다, 미국의 재정절벽(급격한 재정 지출 축소로 경제에 타격을 입는 것)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유로지역 재정위기의 실물경제 파급 및 미국의 급격한 재정긴축 현실화 가능성 등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9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감소했으며, 수입은 6.1%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가 지속되고 있다. 소비와 설비 및 건설투자도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금통위는 향후 국내 경제에 대해 “유로지역 재정위기의 장기화, 글로벌 경제의 부진 지속 등으로 마이너스의 GDP갭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GDP갭은 잠재GDP와 실질GDP 간 격차를 의미하며, 이것이 마이너스를 보이면 잠재 성장 여력이 실제 경제성장률보다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한은이 이날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수정했다.

당초 한은이 예상한 수정치는 3.0%. 그러나 한은은 이보다 낮은 2.4%로 경제성장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당초 3.8%보다 0.6%포인트 내린 3.2%로 수정했다. 그만큼 경기가 나쁘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2.0% 상승하며 올해 3월 이후 2%대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당분간 물가상승률이 현행 물가안정목표 중심선인 3.0% 아래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응답자 149명)에서 전체의 69.1%가 이달 기준금리에 대해 추가 인하를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있었다. 10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72%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1년물과 5년물·10년물을 비롯해 20년물과 30년물까지 전 종목이 모두 종전 기준금리(3.00%)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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