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Gartner)가 10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레노버의 3분기 PC판매량은 1377만대로 HP를 22만대, 0.2% 차이로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고 시나(新浪)닷컴이 11일 보도했다. HP는 2006년 4분기부터 업계 1위자리를 고수해왔다.
대다수 PC업체의 판매량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오직 중국의 롄샹만이 성장세를 보여 이목이 집중됐다. 가트너는 이는 롄상의 과감한 인수합병과 공격적인 가격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며 지난 2년 동안 롄샹의 글로벌 PC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롄샹의 성장세와 달리 글로벌 PC시장은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총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으며 미국 시장의 경우 13.8%,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은 8.7%, 아시아태평양지역 판매량은 5.6% 줄었다. 가트너 시장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시장규모의 축소는 MS의 Window8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시장조사기관 IDC는 가트너와 다른 결과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IDC에 따르면 롄샹의 3분기 판매량은 1382만대, 시장점유율은 15.7%로 총 판매량 1394만대, 점유율 15.9%를 기록한 HP가 근소한 차이로 1위 왕좌를 고수했다는 것.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롄샹의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대비 10% 가량 증가한 반면 HP 판매량이 16.4% 감소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4분기에는 롄샹이 세계 1위 PC업체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롄샹과 HP에 이어 3위는 922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0.5%를 기록한 DELL이 차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