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재정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1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11일 출국해 현지에서 다양한 경제 외교활동을 하고 있다.
박 장관은 회의 개막을 전후해 일본, 베닌, 브라질, 프랑스, 덴마크, 바베이도스 등의 재무장관과 연쇄 양자면담을 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우선 박 장관은 11일 도쿄 임페리얼호텔에서 조지마 고리키 일본 재무장관과 한일 재무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박 장관은 회담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양국 관계가 어려울수록 인적 교류와 문화ㆍ체육 분야 등에서 협력은 물론 특히 경제협력을 더욱 심화시켜 나가는 것이 절실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협의 내용을 소개했다.
양국이 G20(주요 20개국)을 포함한 다양한 다자협력 채널을 통해 협력을 계속해나가고, 11월 말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안+3 재무차관회의 때 치앙마이이니셔티브다자화(CMIM) 협정문 개정작업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녹색기후기금(GCG) 이사국인 조나스 응비안 베닌 재무장관과 피에를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에게는 한국이 개도국과 선진국의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GCF 사무국 유치에 도움을 달라고 부탁했다.
박 장관은 이후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과 ‘제3차 한-브라질 재무장관회의’를 갖고, 도시철도 등 인프라 건설을 비롯, 무역·투자 확대 등 경제협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브라질 고속철도 건설ㆍ운영 입찰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고속철 운영경험 기준을 10년으로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IMF 출자할당액(쿼터)과 지배구조 개혁을 조속히 추진하고, 금융안정위원회(FSB)의 공평한 의석 구조를 마련하는 데에 브라질의 협력과 지원을 당부했다.
박 장관은 회의를 마친 후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과 합의의사록에 서명했다.
박 장관은 잇따른 양자 면담이 끝나고 조지마 고리키 일본 재무장관이 주최한 G20, 아세안+3 재무장관 만찬에 참석, 최근 세계경제 동향 및 위기 해법과 관련해 IMF 회원국들과 정보를 공유했다.
박 장관은 12일 열린 IMFWB연차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유로존 위기의 장기화로 글로벌 경제의 침체 위험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세계경제가 단기적으로는 경기침체를 극복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국제적인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위기의 진원지인 유로존 국가들이 구조조정과 재정건전화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함과 동시에 유로존 차원의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또 유로존 외 국가들도 선진국의 경우 신뢰성 있는 재정건전화 계획 마련해야 하며, 신흥국은 위기 대응능력 확충 등 경제여건을 고려한 정책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박 장관은 오후에는 최빈국의 농업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세계농업식량안보기금(GAFSP) 행사에 참여해 해 그간 기금사업의 성과 및 향후 운영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13일에는 마르그레테 베스타거 덴마크 경제장관, 크리스토퍼 싱클러 바베이도스 재무장관, 수마 차크라바티 유럽부흥개발은행(ERBD) 총재 등과 양자면담을 갖는다. 이후 오후에는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아시아 경제 상황을 검토하고 금융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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