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소설가 이외수의 장편소설 ‘들개’가 무용과 만난다.
무용단 ‘팩토리 1+1+1은 오는 24-27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책 읽어주는 팩토리-이외수의 들개‘를 공연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문화재단후원이다.
소설 ’들개‘는 제도와 문명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기를 원하는 두 남녀가 다 쓰러져가는 교사(校舍)에서 1년 동안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뤘다. 예술을 향해 달려가는 예술가들의 치열한 삶을 보여준다.
남자 주인공은 마지막 역작을 완성하기 위해 자신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다 끝내 야생의 동물처럼 변해가며, 여자 주인공은 글을 쓰지 못하고 자괴감에 빠져 사랑마저 부정한다.
"‘들개’를 읽고 인간의 모습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는 안무가 손영민은 “두 남녀 주인공의 사랑과 좌절의 이야기 속에서 발견한 희망적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들개’는 1970년대의 당시 춥고 배고픈 젊은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작품. 팩토리 1+1+1은 소설 속 1970년대 젊은이들의 모습과 현대 젊은이들의 모습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무용 작품이지만 소설 속에서 발췌한 대사 등 연극적인 요소도 가미됐다. 관람료 2만원.(070)8276-0917.
■ 출연진 및 스태프
▲안무 손영민 ▲출연 손영민, 김기훈, 오동욱, 하미희 ▲조명 성미림 ▲영상 김민수, 박상효 ▲무대 한정훈 ▲음악감독 최정수, 기타 김규년, 타악 김진모 ▲인쇄디자인 디자인 마루 ▲드라마트루기 조형빈 ▲프로듀서 홍이룡 ▲기획 및 진행 컬처버스
■ 팩토리 1+1+1 =손영민과 김기훈을 주축으로 특정 영역에 한정되어있지 않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무용단체이다. 자신의 열정과 비전을 실험하고자 하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융화를 시도하고, 서로의 경계를 넘나들며 비전을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창작 과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양한 소재와 접근법으로 대중과 공감할 수 있는 작업과 더불어 다양한 종류의 실험적인 작업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는 아티스트 네트워크 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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