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낙연(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통계청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통계청이 작년에 흡연율 통계를 작성하기 위해 쓴 돈은 모두 8억6100만원이다. 보건복지부도 흡연율 조사를 포함한 국민건강통계조사를 하는데 작년에 49억8000만원이나 지출했다”며 예산 중복을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에 통계청이 자살율 통계 작성을 위해 쓴 돈은 모두 15억7348만원으로 조사 담당자 3800여명의 인건비까지 포함하면 액수는 더 커진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서로 다른 결과를 내놓는 통계를 만들려고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통계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9년 국회는 통계청의 중복된 통계 작성 문제를 제기하고 경찰청과의 ‘자살통계’, 보건복지부와의 ‘흡연율 통계’를 정비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양 기관의 정보 공유 강화를 통해 개선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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