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 석유공사, 해양플랜트산업 육성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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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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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공사 자회사, 중국 코스코에 해양플랜트 발주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해양플랜트 업계가 해외 수주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공기업인 한국석유공사의 자회사가 중국 조선사에 해양플랜트(FPSO)를 발주한 것으로 드러나, 정부의 해양플랜트 산업 육성 정책에 역주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김한표의원(경남 거제)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의 자회사인 영국 다나사 지난 7월 중국 코스코사에 약 4억 달러 상당의 부유식 원유저장하역설비(FPSO)를 발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한표 의원은 "우리 조선 산업은 유럽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불황에 빠져들어, 지난 2분기 누적 수주량이 전년 대비 61.4%나 감소하는 등 불안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해외플랜트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지만 공기업인 석유공사는 중국업체에 발주하며 이를 역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또 "이에 대해 석유공사는 '국내에 원통형 FPSO 수행실적이 있는 조선사가 없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국내 한 조선사기 이번에 발주된 40만 배럴 급을 상회하는 100만 배럴 규모의 원통형 FPSO를 건조중이다"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어“중국 기업이 적극적인 국수국조(國需國造) 정책으로 다양한 선박의 건조경험을 쌓아가며 국내 기업을 추격하고 있는 마당에 공기업이 중국에 대형 해양플랜트를 발주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국내 조선업은 큰 실망감을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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