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초 노벨문학상 모옌, 그는 누구?

노벨문학상 모옌 (사진:방송 캡쳐)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중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모옌은 누구일까.

11일 모옌의 고향 산둥성 가오미 지역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모옌은 "중국에는 좋은 작가들이 많다. 내가 그들 중 자격 면에서 그다지 우위하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에 수상 소식에 매우 놀랐다. 중국내 작가들 중 내 순위는 그렇게 높지 않다"며 겸손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모옌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한 노벨상위원회는 "모옌은 중국의 설화와 역사, 현대사를 뒤섞은 작품들로 환각적인 현실주의를 선보여 문학상 수상 작가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모옌은 1987년 '홍까오량 가족'으로 세계적 유명세를 얻은 후 장이모 감독이 이 작품에 수록된 한 부분인 '붉은 수수밭'을 영화로 만들어 1988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는 황금곰상을 받기도 했다.

 '홍까오량 가족'은 중국의 문화대혁명 당시 국가의 부당함에 맞서 내 가족에서 나아가 민족성을 지키고자 헐벗은 민중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이 장편소설에는 중국의 역사, 문화, 설화, 현대사 등이 섞인 모옌의 작가관이 확고히 담긴 대표작이다.

또한 모옌의 본명은 관모예로 현재 필명인 모옌은 '말하지 않는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