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 의약품·화장품 개발에 실험동물 150만 마리 사용

설치류 전체 94%..138만 마리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지난해 의약품 및 화장품 개발 등을 위해 약 150만 마리의 실험 동물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위 이언주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2011년 실험동물 사용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실험동물 중 93.6%인 약 138만 마리가 설치류로 조사됐다.

이들 설치류는 마우스 약 105만 마리·래트 약 27만 마리·기니피그 약 6만 마리·저빌 1082마리·햄스터 1049마리 등이다.

설치류의 경우 체구가 작아 취급이 쉽워 실험에 자주 쓰인다.

특히 래트는 약리·대사·생화학·영양학 측면에서 인간과 유사성이 높아 독성 실험에 사용되며, 햄스터는 바이러스에 기니피그는 항생제에 민감하다.

이 밖에 토끼는 약 4만 마리·개 3834마리·돼지 2979마리·원숭이 760 마리가 사용됐다.

원숭이는 인간과 유사성이 가장 높아 뇌신경·소아마비·약물 안전성 등의 연구 목적에 사용된다.

닭은 7604마리·달걀은 8610개가 백신 제조 등에 사용됐으며, 고양이 198마리·페렛(족제비과) 190마리·소 116마리·메추라기 100마리와 그 외 양서류·기타 조류·염소 등 306마리도 실험에 사용됐다.

이 의원은 "실험기술의 발전으로 굳이 동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그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 동물보호 및 실험동물 윤리 차원에서 동물 실험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