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간지' 소지섭의 스타일리시한 영화 '회사원'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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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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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회사는 애증이다. 안에 있을 땐 벗어나고 싶지만 떠나면 다시 돌아가고 싶어진다”
은퇴한 부장이 읊조리는 현실적인 대사는 회사원이라면 밑줄 쫙 쳐질 멘트다.

11일 개봉한 소지섭의 '회사원'(감독 임상윤)은 단순한 이야기지만 평범한 회사원 이야기가 아니다.

양복 정장에 넥타이를 갖춰 입고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마다 출근하는 지형도 과장(소지섭)은 회사대표에게 특별한 총애를 받는 능력있는 회사원이다.
일반 사무실과 별반 다를바 없지만 이 회사는 살인 청부회사. ‘자료실’엔 온갖 총과 살인 무기가 쌓여있다.

주인공은 ‘킬러’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먹고 살기 위해 그도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다닌다. 휴일에도 어쩔 수 없이 회사의 단체 등산에 참여해야 하고 낙하산이면서 못된 상사(곽도원)에게 괜한 구박을 받는다.

"이제는 이 일을 그만 두고 싶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일반 회사원같던 생활에 균열이 생기는 건, 평범한 인생을 꿈꾸면서다.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했던 스무살 훈이(김동준)를 죽여 현장의 흔적을 없애야 했지만, 형도는 훈이를 살려주고 훈이의 부탁으로 돈을 전해주러 엄마 미연(이미연)을 만난다. 형도는 그녀가 어린 시절 흠모했던 스타 여가수임을 알게 되고 그녀에게 점점 끌린다. 회사 모두의 표적이 된 주인공의 생존기가 펼쳐지는 배경이다.

경쟁속 사무실은 보이지않는 전쟁이다. '누군가 죽어야 내가 산다'. 상상만하던 사무실 총격전등은 통쾌하다. 액션영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홍콩느와르와 멜로영화의 줄타기 경계에 서있는 듯한 긴박감없는 '모호함과 지루함'이 아쉽다.
다만, 기관총을 난사해도 다리미질을 해도 빛나는 '소간지' 소지섭의 우월한 기럭지와 '정장포스'는 압권이다. 청소년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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