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성수기를 맞아 건설사들이 줄줄이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오픈한 '대구 복현 푸르지오'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제공 = 대우건설] |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완연한 가을에 접어들면서 분양시장도 성수기를 맞게 됐다. 여름 비수기와 추석을 거치고 난 후 이번주와 다음주 2주 동안에만 전국에서 모델하우스 15곳이 문을 열며 수요자들 잡기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가을 이사철을 맞아 수요자들이 움직임에 따라 미뤄왔던 분양 일정을 재개하며 저마다 주택 공급에 열심이다.
특히 5년간 양도세 100% 감면이 시행되면서 미분양 시장에서 문의·계약이 증가하면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 때도 미분양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일정이 서두르게 진행됐던 측면이 있다”며 “연내 세제 감면 혜택을 충분히 받아 물량을 빨리 털어내자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분양을 앞둔 건설사 관계자는 “비수기 때 눈치만 보다가 제대로 된 분양 시기를 잡지 못했다”며 “최근 각종 대책이 쏟아지고 있고 시기도 적절해 분양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1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서울과 강릉 등에서 7곳 모델하우스가 오픈한다. 오는 18~19일에도 모델하우스 8곳이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대림산업은 서울 보문동3가 보문4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보문’(조감도) 모델하우스를 12일 오픈한다. 440가구(전용면적 59~124㎡) 중 11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6호선 보문역·창신역이 가깝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1450만원 안팎에 책정될 예정이다.
같은날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롯데건설·대우건설·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이 ‘송도 캠퍼스타운’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 1230가구(전용 59~101㎡) 규모로, 글로벌캠퍼스·연세대 국제캠퍼스가 가까운 점이 특징이다.
포스코건설은 강원 강릉시에 ‘강릉 더샵’ 아파트를 12일 선보인다. 820가구(전용 74~84㎡)로 이뤄지며 강릉에서 4년만에 신규 분양이다.
19일에는 대우건설이 경남 거제시 아주동에서 ‘거제 마린 푸르지오’ 분양에 나선다. 959가구(전용 59~84㎡) 규모로 대우조선해양소가 인접해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다. 거가대교 개통으로 부산까지 5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지방에서도 이날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계룡건설은 대전 노은3지구 C1블록에 502가구(전용 84~102㎡)로 구성된 ‘노은 계룡리슈빌Ⅲ’을 내놓는다. 한양은 세종시 1-1생활권 M3블록에 ‘세종 한양수자인 에듀그린’ 모델하우스를 연다.
한국토지신탁은 울산 선암동 일대에 중앙건설이 시공하는 ‘울산 남구 에코하이츠’ 아파트를 499가구(전용 59~84㎡)를 분양한다. 울산 우정혁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96㎡ 단일면적으로 구성된 ‘호반베르디움’ 346가구를 공급한다.
강남권에서는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공급이 대거 예고됐다. 12일에는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와 GS건설이 짓는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이베스타’ 모델하우스가 각각 문을 연다. 18일에는 강남보금자리지구에 포스코건설이 ‘강남 더샵라르고’ 오피스텔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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