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2일 교회와 성당만을 골라 턴 정모(2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해 6월7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교회에 침입한 정씨는 노트북과 디지털카메라 등을 훔쳐 달아나는 등 최근까지 시내 교회와 성당을 돌며 9회에 걸쳐 총 1100여만원 상당의 물품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일정한 주거지 없이 노숙을 하던 정씨는 평소 음식과 용돈을 주며 자신을 도와준 교회 등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피의자의 키가 일반인보다 훨씬 크다는 제보를 받은 경찰은 범행 장소 부근을 중심으로 탐문 수사를 벌여 교회에서 잠을 자던 피의자를 붙잡았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피해액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신고하지 않은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