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가격 분포, '피라미드형'에서 '항아리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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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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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간 가격대 비중높은 '항아리형' 바껴…전세 10곳중 4곳 2억원대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서울 아파트의 전세값이 크게 오르며 저가가 많던 '피라미드형'에서 중간 가격대 비중이 높은 '항아리형'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전세 열 곳중 네 곳은 2억원대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가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가격대별 전세 아파트 가구수 결과를 살피면, 중간 가격대인 2억원대 아파트가 전체 전세의 39%인 40만4057가구로 최고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1번지는 "'피라미드형'에서 중간가격대가 많은 '항아리형'으로 바뀌었다"고 표현했다.

지난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가격대별 전세 아파트 중 1억원대는 전체가구수의 절반 이상었다. 하지만 이후 전세값이 모든 가격대에서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2~3억원대가 크게 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인 2008년 10월만 하더라도 1억원대 전세 아파트는 49만7557가구로 가장 많은 비중(58%)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35만7057가구로 비중이 34%까지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2억원대 전세는 25만2591가구에서 40만4057가구로 15만1446가구가 증가했다. 전체 전세에서 차지하는 29%에서 39%로 늘었다.

이어 3억원대는 10만81가구(154.61%), 4억원대는 3만8724가구(124.43%), 5억원대는 2만996가구(133.99%)가 증가해 중·고가 전세아파트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주택시장의 침체로 매매보다는 전세 선호현상이 확산되며, 주택 구매 여력층이 택하는 중·고가 전셋집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최근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이 크게 늘었지만 이는 월세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저가 전세주택 소멸 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10월, 2012년 10월 서울 전세 아파트 가격대별 가구수 비교 [자료 = 부동산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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