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소화로 여력회복… 저평가 대형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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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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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증시가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다시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 탓이다. 최근 옵션만기일에는 대량 매물이 출회되며 코스피가 장중 192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반면 증권가는 이런 점을 되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매물소화를 통해 매수여력이 회복된 만큼 충분한 기간조정을 거친 우량 대형주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앞서 12일 1933.26으로 마감, 한 주 동안 3%가 넘는 낙폭을 보였다. 미국이 3차 양적완화(QE3)에 나선 뒤 2000선을 회복했던 지수는 일주일 만에 되밀려버렸다.

글로벌 증시도 마찬가지다. 경기하강 위험, 유로존 재정위기 지속, 기업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줄줄이 약세를 나타냈다.

증권가는 이런 우려에 대해 새로운 악재가 아닌, 이미 지수에 반영된 재료라는 입장이다. 향후 개선 시그널이 나타나는 시점에는 되레 반등을 이끌 기반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옵션만기를 지나며 프로그램 매도 부담이 덜어졌다"며 "만기일 국가기관 프로그램 매도로 매수차익거래 여력은 3000억원 증가한 반면 매도차익거래 여력은 그만큼 줄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10월 옵션만기 이후에도 순매수차익잔고는 여전히 4조원대에 이르고 있다"며 "향후 환율 및 글로벌 경기 변화에 따른 외국인 포지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코스닥은 같은 기간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7개월 만에 540선을 상회, 연고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처럼 중소형주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 증권가는 과열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8월부터 석 달째 중소형주가 시세를 분출하고 있지만 합리적인 밸류에이션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는 것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중소형 개별종목 장세는 이미 '8부 능선'을 넘어섰다"며 "낙폭 과대 대형주에 대한 최저가 매수(Bottom Fishing)를 노려야 할 시기"라고 전했다.

실적 모멘텀이 있는 삼성전자나 현대차가 기간조정 후 반등을 이끌 전망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경기지표 및 금융주 실적개선,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통한 재정위기 해법 모색을 통해 국내 증시는 저점 테스트 및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 연구위원은 "기술적인 반등이 나타날 경우 낙폭과대인 동시에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정보기술(IT), 자동차 업종 중심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금융주는 내주 줄줄이 실적을 내놓은다. 어닝 서프라이즈 시현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미 금융주는 QE3를 비롯한 경기부양 덕에 실적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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