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빅3, ‘집안단속’...3인 3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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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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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대권주자 ‘빅3’가 집안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최근 선대위 구성을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당내 갈등 봉합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송호창 쇼크’ 이후 추가 이탈자 방지와 함께 선제적 야권단일화 구상을 내놨다. 안철수 후보 측은 ‘세불리기’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14일 새누리당 등에 따르면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이 친이(친이명박)계 전략기획통 정두언 의원 등의 선대위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전반적인 대선전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는데 대선을 치러본 경험이 있는 인사가 적임자가 아니겠느냐는 판단에서다.

또 비박(비박근혜) 인사들도 모두 포함하는 통합적 선대위 운영을 위해서다. 당 안팎에서는 정 의원을 비롯해 김용태 의원, 권택기 특임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박근혜 대선 후보는 지난 11일 선대위 인선을 발표한 뒤 “이제는 행동으로 (공약을)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며 내전 종식을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이 문제다. 이 의원은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여전히 분란의 씨로 남겼다는 관측이다. 때문에 친이계 의원들의 합류도 불투명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있다.

한 여권관계자는 “뉴라이트계열 인사들이 날 찾아와 박 후보가 일을 안시켜준다고 하소연을 한다”며 “당내 화합이 도모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송호창 의원이 안철수 캠프에 함류하면서 비상이 걸린 문 후보측은 추가 탈당자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송 의원 탈당에 대한 비판이 강하게 나오면서 우리 당에서 앞으로 추가로 이탈하는 의원이 안 나올 것으로 본다”며 “집안단속 같은 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취지는 이해해 송 의원을 ‘적’으로 간주하지는 않지만 정치 도의상 어긋났다고 본다”며 “당 의원들이 이런 비판을 감수하면서 탈당하겠느냐”고 했다.

집안 단속과 함께 문 후보 측은 이날 안 후보에게 조국 서울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치혁신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조 교수는 문-안 후보가 단일화를 위해 ‘정치혁신위 공동구성-공동 정강정책 확립-세력관계 조율’ 등 3단계 과정을 거칠 것을 제안했다.

안 후보 측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캠프내에선 현역 의원 추가영입 필요성과 ‘의원 빼가기’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공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민영 대변인은 “현역 의원 중 누가 더 (우리 캠프에) 들어오느냐는 현재 확정된 사실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어떤 입장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능구 이윈컴 대표는 “안 후보가 야권단일화를 위해선 (세력)확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민주당에서 당과 결을 달리하는 의원들이 안 후보와 함께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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