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러시아 지방선거의 초반 개표 결과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모스크바 외곽 도시인 킴키의 시장 후보로 출마한 야당 활동가 예프게니야 키리코바 후보는 “선거가 공정했다면 내게 기회가 있었을 것”이라며 탄워서를 냈다.
탄원서의 주요 내용은 그의 경쟁자인 현직 시장대행 올레그 샤크호프가 선거 규칙을 어기고 선거 관리들이 투표자 명단을 조작했다는 것.
그는 올해 35세로 두 아이의 엄마인데 지난해 말 반(反) 푸틴 시위를 주도한 인물로 이름을 알렸다.
출구 조사 결과 키리코바 후보는 20%의 득표율을 기록해 40%의 득표율을 기록한 샤크호프보다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리코바 측은 “샤크호프가 투표용지를 조작하고 투표 참관인에게 폭력 위협까지 가하면서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참관인들 중에선 “유권자들을 버스에 태워 이 투표소 저 투표소로 옮겨다니며 여러 번 투표하게 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하는 사람도 나오고 있다.
당국은 이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