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5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제품에까지 확대한 상품정체성(PI)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디자인 경영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15일 밝혔다.
KT는 지난 2009년 올레(olleh)경영으로 경영방향을 새롭게 정립 후 혁신의 도구로 디자인 경영을 추진해오면서 브랜드, 시각정체성(VI), 공간 디자인 등에 적용했고 이번에 모뎀, 인터넷전화, 홈허브, 리모컨 등 제품에도 이를 적용한 PI를 완료하면서 4년간에 걸친 디자인 경영체계를 완성했다.
PI 주요 제품 패키지는 글로벌 통신서비스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2012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인 베스트오브베스트(Best of the Best)를 수상하면서 세계에서도 인정받게 됐다.
KT는 전세계 트렌드가 기술적 우위가 아니라 점차 디자인 경쟁력으로 전환이 되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의 특허분쟁도 기술적 논쟁에서 디자인 논쟁으로 확대되고 있어 글로벌경쟁력 확보를 위해 KT만의 독특함을 살린 디자인 경영체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KT는 디자인경영이 ‘올레스러움’으로 표현될 수 있고 여기에는 개방과 공유, 뛰어남과 친근함, 고객편의 증대라는 철학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KT는 디자인경영을 제품으로 확대한 PI를 이번에 도입했다.
KT는 19일 개최될 201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제품 패키지까지 버리지 않고 전선정리 도구로 활용할 수 있게 한 친환경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높이 평가되어 최우수 등급인 베스트오브베스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레드닷(red dot)은 iF,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KT의 최고상 수상은 통신서비스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거실의 인테리어와 어울리도록 제작된 셋톱박스, 인터넷모뎀, 홈허브 등 가정용 단말기 3종과 PI 홍보브로슈어도 본상(Winner)상을 수상한다.
베스트오브베스트는 연간 세계적으로 출품되는 1만5000건 중에서도 단 1% 이내만 주어지는 의미있는 상이다.
KT의 PI는 제품을 디자인할 때 제품의 아웃라인 형태부터 버튼, 스위치 등에서도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내포할 수 있도록 고안한 일종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으로 내년까지 IPTV 셋톱박스 등 임대형 제품부터 케이블 어댑터까지 20종의 서비스에 관련된 제품 모두에 적용할 예정이다.
PI가 적용되면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서 일관적인 KT의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된다.
KT는 과거 통신서비스에서 보면 제품 성능과 기능만 챙기고 디자인은 제조회사의 역할이라 여기면서 외관 형태와 미흡한 디자인 품질로 인해 만족도 저하, 불편함이 발생했으나 PI 실현으로 쉽게 KT 제품으로 인식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통신관련 제품들은 서비스 기업이 직접 생산하지 않고 중소제조업체가 담당하고 있어 전세계적으로도 일관적인 제품디자인을 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었으나 KT는 모든 단말기에 적용 가능한 PI 매트릭스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고유하고 독창적인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KT는 브랜드영역의 BI, 다양한 시각물의 VI, 공간영역 디자인의 공간정체성(SI)과 함께 PI를 기반으로 2014년까지 총체적정체성(TI)을 확립할 계획이다.
지역의 KT지사에도 점진적으로 KT만의 디자인 철학인 개방과 공유를 적용한다.
2014년 하반기에 준공예정인 광화문 청진동 사옥에는 옥상과 1층 정원을 개방하는 등 랜드마크빌딩으로 건립되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으로 가상재화(Virtual goods)의 구성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글로벌 경쟁환경에서 최 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디자인경영은 필수이며, KT는 이를 위해 지난 4년간 디자인경영을 일관되게 추진해 2년 연속 DJSI유무선 통신분야 글로벌 수퍼섹터 리더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KT는 올레스러움이 잘 드러나는 디자인경영을 경영전반으로 확산시키고 멋지지만 친숙한 KT만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등 끊임없이 혁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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