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중싱이 발표한 최근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19억~20억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34.89~768.30% 가량 폭락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1~3분기 중싱은 전체적으로 16억5000만~17억5000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4.42~263.78% 급락한 저조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중싱은 최근 일부 국제 사업 프로젝트 진척이 더뎌지는 등 영향으로 3분기 영업수익이 13% 가량 감소한 데다가 영업이익률도 약 13%p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전체 1~9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증가했으나 영업이익률은 떨어지면서 이 같은 적자를 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싱은 “최근 미국 상무부가 자사의 이란에 대한 통신 장비 수출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란 시장도 이번 자사의 실적보고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싱이 이란에 시스코의 통신장비를 수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시스코는 중싱과의 협력도 중단해버린 상태다.
중싱은 이러한 악화된 실적에 투자자에 사과하며 경영진의 인상을 단체로 삭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중싱의 최악의 실적보고서에 대해 업계는 충격에 할말을 잃은 듯한 표정이다.
중국 화촹(華創)증권 마쥔(馬軍) 애널리스트는 “외부환경이 확실히 악화돼 다른 글로벌 통신업체 실적도 좋지 않지만 이렇게까지 안 좋을 수는 없다”며 “중싱이 전략적인 방면에서 조정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