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일 세브란스병원 유방암클리닉 교수와 정효일 연세대 기계공학부 바이오칩 연구실 교수팀은 2년 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전신으로 암이 전이되지 않은 조기 암환자의 혈액에 섞여 있는 ‘순환 암세포(종양세포)’를 검출할 수 있는 마이크로칩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마이크로칩을 이용하면 수억개의 정상 혈구에 섞여 있는 10개 이하의 암세포를 분리해 낼 수 있다.
연구팀은 마이크로칩을 통해 말초 혈액 시료를 7.5㎖ 이상 연속으로 처리할 수 있고 처리 속도도 20분 이내여서 살아있는 암세포를 순수 분리하는데 매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항암 치료를 받는 동안에 혈액 내 암세포의 증감 여부를 관찰해 현재 치료 중인 항암치료의 효과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 교수는 “이 마이크로칩을 이용하면 암환자의 혈액내 암세포 유무를 측정함으로써 앞으로 전이 발생 가능성도 예측할 수 있다”면서 “환자 개인별 맞춤 치료를 앞당겨 암 정복을 앞당기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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