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15일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경제발전공유사업(KSP) 지식공유포럼’에 참석해 “전세계 국가들 및 글로벌 파트너들의 의도적 노력을 통한 단결로 절대빈곤의 종식을 가속화하고 포괄적이고 지속가능한 번영을 달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과 상호의존성의 시대에서 비관적인 경제 전망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연대’ 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 세계 절대빈곤율이 지난 10년간 매년 1%씩 감소하다가 최근 경기침체로 감소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우려도 했다.
김 총재는 ‘모든 공동체와 국가들은 상호 연결돼 한쪽에 영향을 주는 것은 다른 쪽에도 영향을 준다’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을 언급하며 “경제 성장은 제로섬 게임이 아닌 만큼 연대와 성장 중 택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은 사회보장프로그램을 도입해 불평등을 바로잡았고 브라질은 사회통합정책을 통해 지니계수를 줄였다”며 연대에 기반을 둔 경제개발정책을 제안했다.
이어 “선진국이 장기적인 시각으로 공적개발원조(ODA)를 늘리고 환경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사회적 불확실성을 줄이려면 농업생산성을 높여 미래의 식량안보에 대비하고 교육과 보건, 사회보장시스템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김 총재는 개발도상국에는 세계은행 차원에서 인프라 구축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1950년대 극빈국이었던 한국은 전 세계에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번영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는 평가도 했다.
한국이 1963년 세계은행 국제개발협회(IDA)에서 최초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2010년에는 17번째로 많은 후원금을 내는 나라가 된 점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세계적 빈곤을 줄이도록 열정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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