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이날 저축은행 사태의 원인으로 저축은행과 정치권의 결탁을 지적했다. 그는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솔로몬저축은행 임석 회장과 보해저축은행 오문철 대표 등으로부터 돈을 받은 의혹이 있다"며 "왜 이렇게 저축은행과 결탁한 게 많나"라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야당이 어떻게 저축은행 국감을 진행할 수 있는가"라며 원내대표 사퇴를 언급하고 나섰다.
앞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지난달 저축은행 2곳에서 불법자금 8천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로 박 대표를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민주통합당 이종걸 의원은 “박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는 대부분 구속된 참고인이나 관계인에게서 나온 진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면서 "법원은 구속된 참고인 또는 관계인 진술에 대한 증거능력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한 '국정감사를 정치 공세로 몰고 가려는 행위'라며 비판했다.
정치공방이 지속되면서 김정훈 정무위원장은 "양쪽 의견 모두 일리가 있으니 더 이상 박 대표에 대한 발언 신청은 받지 않겠다"며 상황을 수습하고자 했다. 그러나 의원 간 고성이 계속 이어지자 김 위원장은 "그럼 시간을 무한정 드릴테니 하고 싶은 말은 모두 해보라"고 말한 뒤 국감장을 빠져나갔다.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MB정부의 권력 실세들이 저축은행 사태로 줄줄이 사법처리 됐지만 야당은 국감에서 이를 거의 거론하지 않았다”며 “의혹이야 제기할 수 있지만 (박 대표의) 금품수수가 사실인 것처럼 단정한 것은 유감이다”고 지적했다.
이후 김기식 의원과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이 "본래 취지에 맞도록 국감을 진행하자"며 진화에 나섰다. 국감은 11시 15분경 정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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