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전남지방경찰청이 교실 집단폭행 동영상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 13일 저녁 10시쯤 유튜브에 '도와줘'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교실 집단폭행 동영상 장소가 목포시의 한 고등학교 교실인 점을 확인하고 피해자와 담임교사를 상대로 사건경위 조사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가해 학생들은 단순한 '생일빵(생일을 기념한다며 집단 구타하는 행위)'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담임교사가 사건 경위서를 확보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당시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학교수업이 끝나는 대로 피해학생과 담임교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유튜브에 '도와줘' 제목으로 올라온 1분 30초짜리 영상은 교실 바닥에 앉은 남학생 1명을 10명 정도의 다른 남학생들이 에워싸고 발길질을 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자신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라고 밝히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친구가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학교 일진들에게 구타당하는 장면'이라는 설명 글을 올렸다.
이 학생은 "친구가 맞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해 자괴감이 들어 동영상을 올린다"는 심정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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