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설립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어려운 사정을 들을 때 마음이 아프지만 북한은 세계은행의 회원국이 아니다”라며 “협력기금은 회원국에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북한엔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비극적인 상황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복잡한 정치적 문제 때문에 공식적인 지원은 어렵다”며 “다만, 대화가 시작돼 북한이 지원받을 길은 열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북한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들어서 알고 있다”며 “한국과 세계 모든 국가가 북한이 하루속히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5살 때 가족과 미국으로 간 뒤 한국의 발전상을 볼 때면 항상 자랑스러웠다”며 한국은 개발원조와 사람에 대한 투자가 진정한 변화를 이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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