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일감몰아주기’ 심화”…내부거래 70%이상 계열사 전체 2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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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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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이른바 ‘일감몰아주기’로 비판받고 있는 국내 30대 재벌그룹의 내부거래 비율이 과거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부거래 비율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30대 재벌그룹의 계열사들도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재벌닷컴이 그룹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30대 재벌그룹의 소속 개열사 1165개사의 내부매출 거래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00%를 같은 그룹 계열사 거래에서 올린 회사는 56개사(전체의 4.8%)로 전년 48개사에서 8개사(16.7%)가 늘어났다.

또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70%이상을 차지하는 기업도 211개사인 것으로 나타나 전년(190개사) 대비 18.1%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재벌그룹의 내부거래 총액은 2010년 128조1000억원에서 2011년 162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7% 늘어났으며, 내부거래 비율도 평균 12.55%에서 13.77%로 1.22% 높아졌다.

내부거래 비율이 50%이상인 계열사가 가장많은 그룹은 삼성으로 32개사인 것으로 나타났고 뒤이어 SK(26개사), GS(24개사), 현대자동차그룹(23개사), LG(21개사) 등의 순이었다.

또 내부거래가 70%이상인 계열사를 가장 많이 보유한 그룹은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으로 각각 21개사인 것으로 나타났고 GS(20개사), SK(16개사), CJ(15개사), LG(14개사), 한진(13개사) 등이 10곳을 넘었다.

내부거래 비율이 70%이상인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한진과 현대그룹으로 1년 사이 각각 5개가 증가했다.

재벌그룹의 내부거래 비율이 높은 기업은 비상장사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내부거래 비율이 100%인 계열사 56곳은 모두 비상장사였으며, 70%이상인 211개사 중에서도 상장사는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1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이 같은 이유로 비상장사가 상장사와 달리 비판과 감시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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