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급등주 3곳 中 1곳은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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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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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하늘 기자=코스닥 급등주 3곳 가운데 1곳이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자칫 시세만 쫓아 주식을 샀다가 큰 낭패를 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테마주 단속에 고삐를 죄고는 있으나 실적 뒷받침이 없는 부실기업이 루머만으로 급등하는 사례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아 투자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ㆍ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앞서 9월부터 전일까지 코스닥 수익률 상위 30곳 가운데 9곳은 2ㆍ4분기(4~6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9곳 주가는 같은 기간 최대 230%를 넘어서는 상승률을 보였다.

주가가 가장 많이 뛴 곳은 모바일게임 '애니팡'을 서비스하는 와이디온라인으로 9월 이후 상승률이 233.33%(2100원→7000원)에 달했다. 반면 와이디온라인은 2011년 한 해 동안 51억원 가까이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적자가 4억원을 넘어섰다.

모바일게임 '보석팡'으로 인기를 얻은 바른손게임즈도 마찬가지다. 주가가 전월부터 40% 가까이 오른 반면 상반기 1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다.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 SM C&C 또한 배우 장동건ㆍ김하늘ㆍ한지민이 소속된 에이엠이엔티를 인수하면서 주가가 9월 이후 120% 가까이 뛴 데 비해 상반기 23억원 이상 영업손실을 냈다.

대선 테마주도 적자 급등주에 이름을 올렸다.

박근혜 대선캠프가 터보테크 창업자 장흥순씨를 벤처특보로 임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회사 주가는 전일까지 한 달 반 만에 60% 이상 뛰었다. 반면 터보테크는 상반기 21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다.

애니팡 게임을 만든 업체인 조이맥스도 같은 기간 주가가 60% 가까이 오른 데 비해 2분기 8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보이며 전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이 회사 주가는 9월부터 지난 8일까지 100% 이상 올랐다가 이후 20% 이상 되밀려 이미 시세 급변에 따른 투자자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이뿐 아니라 모린스·한빛소프트·룩손에너지·3H도 9월 이후 주가 상승률이 30위 안에 든 반면, 상반기 또는 2분기 영업손실을 낸 회사에 포함됐다.

이승범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부 팀장은 "기업가치는 덮어놓고 이슈만 따라서 투자할 경우 손실을 보게 마련"이라며 "거래소 차원에서도 시장경보조치를 꾸준히 발동하고는 있으나 투자자 스스로가 투자기업의 펀더멘털을 확인하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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