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산 수돗물 “상록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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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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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승일 안산시 정수과장

(사진=석승일 정수과장)
우리나라에서 수돗물을 마시기 시작한 지는 120여년이 되었다. 옛날에는 수돗물이 보급되지 않아 사람들은 개천이나 우물에서 물을 길어다 마셨다. 이러한 물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의 위험에 항상 노출 됐을 것이다. 일부 학자들이 인간의 평균 수명 연장의 원인으로 의학보다 수돗물 보급이 더 기여했다고 주장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작년 말과 올해 8월,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호에 녹조(일명 이끼)가 다량 발생하여 흙냄새를 유발하는 지오스민 물질의 농도가 증가했다.

녹조 등 조류는 질소와 인에 의해 생성된 영양물질을 먹고 자라며 그 중에서 남조류 일종인 아나베나(Anabaena)가 대사과정을 통해 지오스민을 외부로 방출하면서 이러한 흙냄새가 나는 것이다. 이러한 지오스민은 휘발성이 매우 강해 끓이면 금방 사라지고 인체에는 무해한 물질이다.

녹조류 중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에서 분비하는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이란 물질이 있다.

이는 3종류(RR, LR, TY)로 나뉘며 이중 LR이 독성이 강해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라인에 규정되어 있으나, 올해 팔당 상수원에서 검출된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 중 RR은 독성이 매우 약해 세계보건기구 규정이 없다.

설령 존재한다 하더라도 정수장의 수돗물 생산과정 중 염소 소독만으로 100% 제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안심해도 되는 물질이다.

만약 흙냄새 물질이 팔당상수원에서 발생되면 우리시 안산, 연성정수장에서는 소독제로 쓰이는 염소의 투입 위치를 변경하고 분말활성탄을 투입하는 등 냄새 제거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시민이 불편하지 않도록 노력 할 것이다.

안산시는 유수율(정수장에서 공급된 수돗물 중 시민에게 공급돼 수도요금으로 받아들인 수돗물 양의 비율)이 전국 평균 84%보다 높은 97%로써 전국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25년 전부터 수도관을 녹물이 발생하지 않는 폴리에틸렌관(PE)이나 덕타일 주철관을 사용하고 있고, 매년 적정 예산을 투입해 노후 관을 교체해 불량 관을 찾아보기 힘든 도시이다.

또 안산시 상하수도사업소에서는 먹는물에 대한 자체 강화 수질검사 계획의 일환으로 정수장 및 84개 가정 수돗물 수도꼭지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를 매월 공표하고 있다.

이러한 정수장, 배수지 및 동별 수돗물 등 먹는물 수질상태를 안산시 홈페이지를 통해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2010년부터 3년간 수질측정망 사업을 추진하여 얼마 전 완공됨에 따라 안방에서 실시간으로 수돗물 수질상태 확인이 가능하게 되었다.

먹는물공동시설(이하 약수터)에 대한 수질검사도 매월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 수돗물 수도꼭지와 인근 약수터 6곳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약수터 물이 수돗물보다 괜찮다”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기준 이내지만 모든 약수터 물에서 일반세균이 됐되고 이에 비해 수돗물은 세균에 오염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오존과 활성탄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시설이 부각되고 있다. 이것은 물의 냄새와 맛을 제거하기 위한 시설로써, 경기도 36개 시·군에서 고도정수처리 시설이 설치된 4개 시 중 한 곳이 바로 안산시다.

안산시에 공급되는 하루 280,000톤의 수돗물 중 130,000톤은 고도정수 처리된 수돗물이고 나머지도 내년에 착공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진행할 것이다.

안산 수돗물 “상록水”는 명품 수돗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안산시 상하수도사업소 전 직원들은 고도처리시설 완공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세계 최고의 안전한 수돗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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