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日 소프트뱅크 대표, "세계 1위 통신사 되길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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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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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3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넥스텔을 인수한 이유에 대해 “나는 남자고 모든 남자는 2등이나 3등이 아닌 1등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 최대 가입자를 보유한 이동통신사 NTT 도코모를 제치고 세계 유수의 통신 그룹으로 성장하려는 손정의 대표의 굳은 의지를 밝힌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201억 달러(약 22조원)에 스프린트의 지분 70%를 매입을 결정했다.

이는 일본 기업의 M&A 역사에서 3번째로 규모가 큰 것이다.

인수 작업 마무리를 위해서는 스프린트 주주총회 승인,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승인 등이 남았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의 대형 은행 3곳으로부터 229억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이달 초 일본 4위 이통사 이액세스 합병을 발표한데 미국 3위 이동통신사 스프린트넥스텔 인수까지 마치며 가입자 9000만명에 달하는 글로벌 이통사로 급부상했다.

소프트뱅크가 메트로PCS나 클리어와이어까지 인수한다면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미국의 버라이즌에 이어 글로벌 3위 이통사로 올라선다.

소프트뱅크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업계는 정체된 일본 시장을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의하면 일본은 휴대폰 판매가 2007년의 5200만대에서 지난해 3800만대로 줄어들었다.

이에 소프트뱅크는 일본 외 지역에서 커머스, 벤처캐피털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공략하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에서도 KT와 합작사 KSDS를 설립하고 경남 김해에 데이터센터를 오픈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소프트뱅크의 주가도 대형 인수합병을 재료로 급등했다.

16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소프트뱅크는 급등세로 출발해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10.27% 뛴 2501엔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스프린트 넥스텔 인수를 발표하면서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을 덜었기 때문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소프트뱅크가 대규모 차입으로 스프린트를 인수하면서 부채비율이 높아졌지만, 영업이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상환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15일 2천268엔으로 마감해 스프린트 인수가 표면화하기 전인 지난 11일에 비해 20% 정도 하락했으나 이날 급등으로 약세 지속에 대한 불안감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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