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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코어를 예측할 수 없는 것이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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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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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오픈 출전 주요선수 회견…“욕심· 집착 대신 자기 스타일 유지를”

한국오픈에 출전하는 주요선수들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선전을 다짐했다. 왼쪽부터 노승열, 이시카와 료, 양용은, 배상문, 김대현.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오늘 스코어를 미리 알 수 있으면 성적이 나쁠 리가 없겠지요. 준비를 잘 하고 컨디션이 좋은 데도 안 될 때가 있는 것이 골프입니다.”

세계 남자골프 톱랭커들도 스코어의 기복, 골프의 불가사의에 대해 그 원인이나 해결책을 뚜렷이 제시하지 못했다. ‘어제 잘 됐다가 오늘 안되고, 전반에 못치다가 후반에 잘 치는 것’이 골프의 속성일 것이라고 짐작할 뿐이다.

제55회 코오롱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18∼21일, 우정힐스CC)에 출전하는 주요 선수들이 16일 기자들 앞에서 털어놓은 얘기다.
5명에게 ‘골프는 잘 하려고 집착하고 욕심을 낼 때 스코어가 잘 나오는가, 마음을 비우고 즐겁게 친다는 자세로 임할 때 스코어가 잘 나오는가?’고 물었다.

일본 남자골프의 ‘간판’ 이시카와 료(세계랭킹 86위)는 “그것을 알면 성적이 나쁜 날이 없을 것이다. 준비를 완벽히 했지만 이상하게도 잘 안되는 날이 있는 있다. 플레이해보지 않으면 그날 스코어를 모른다. 그래서 ‘골프는 기복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고 그러기 위해 연습이 중요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같다”고 답했다.

노승열(타이틀리스트· 랭킹 91위)은 “미국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첫날 9언더파를 쳤다가 둘쨋나 이븐파를 쳤다. 처음에 잘 치면 우승 욕심이 나는 것은 본능이다. 욕심이 끼어들면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십중팔구 스코어가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집착· 연연· 욕심과 스코어는 반비례한다는 뜻이다.

‘장타자’ 김대현(하이트진로· 382위)은 “어떤 때이든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3주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그 자신감을 갖고 지난주 신한동해오픈에 임했으나 결과는 딴판이었다. 첫날 82타로 부진한 후 둘쨋날 70타를 쳤으나 2타차로 커트탈락했다. 그는 “욕심이 앞서가니 내 스타일이 무너지더라. 일관된 스윙, 일관된 스코어를 내려면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 역시 ‘잘 하려고 할수록 잘 안되는 것이 골프’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아시아 남자골퍼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양용은(KB금융그룹· 랭킹 94위)은 “골프는 자신의 뜻과 반대의 결과를 내고 기복이 많은 운동이다. 샷을 하기에 앞서 항상 일관된 스윙과 리듬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베스트-워스트 스코어’의 갭을 줄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 대회 출전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배상문(캘러웨이· 50위)은 “매일매일 다른 것이 골프이고 전·후반 스코어가 차이나는 것이 골프다. 그래서 골프가 재미있는 스포츠가 아닌가 한다. 어차피 기복을 피할 수 없다면 꾸준히 60타대 스코어에 근접하도록 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실수를 줄이거나 징크스를 없애고, 긍정적인 멘탈리티와 이미지를 갖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양용은과 배상문은 이 대회 3승째를 노린다. 양용은은 2006년과 2010년, 배상문은 2008년과 2009년 챔피언이다. 당초 출전예정이었던 ‘디펜딩 챔피언’ 리키 파울러(미국)는 부상으로 빠졌다.

주최측은 경기의 박진감을 높이기 위해 3, 4라운드는 2명씩 플레이하도록 했다. 공동선두가 나올 경우 ‘3홀(16∼18번홀) 연장전’을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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