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대단지일 수록 더 빠져…올해 5.2%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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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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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 단지 기격별 매매가격 변동률, 부동산114 제공]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서울에서는 대단지 아파트 값이 소규모 단지 아파트 값보다 하락폭이 컸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6일 부동산114가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00 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 가격은 평균 5.2%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0가구 미만 소규모 아파트 단지는 1.6%만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단지규모 300~500가구 아파트는 '-2.8%'의 변동률을 보였고, 500~700가구는 '-4.0%', 700~1000가구는 '-3.5%'의 떨어졌다.

특히 강남권 대단지 아파트 단지의 매매가 하락이 크게 두드러졌다. 지역별로 하락 폭을 살펴보면 △서초(-8.7%) △강남(-7.2%) △강동(-7.2%) △양천(-7.2%)△송파(-7.1%) 순으로 조사됐다.

서초구는 래미안 퍼스티지가 3.3㎡당 4237만원에서 3828만원으로 9.7% 내렸다. 반포 자이와 반포 리체도 각각 3752만원에서 3439만원(-8.4%)으로, 3741만원에서 3450만원(-7.8%)으로 빠졌다.

강남구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가 3.3㎡당 4037만원에서 3701만원으로 8.3% 떨어졌다. 송파구는 서울 최대 단지인 신천동 잠실파크리오(6864가구)가 2753만원에서 2496만원으로 9.4% 내렸다.

[표 = 서울 주요 대단지 2011~2012 매매가 변동 현황, 부동산114 제공]


대단지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소규모 단지와의 가격 격차는 줄었다.

2011년 12월말 기준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 아파트와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의 가격 격차는 3.3㎡당 181만원 이었다. 하지만 2012년 9월말 3.3㎡당 가격격차는 143만원으로 줄었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수요자들이 대단지 아파트를 선택할 기회는 많아졌다"며 "투자처로서의 부동산에 대한 기대심리는 낮아졌지만 만약 실거주를 희망하는 수요자라면 이자부담 등을 최소화해 저가·급매 상품을 선별 매입하는 전략으로 대단지 아파트를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대단지 아파트 다수가 도심 우수입지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좋다"며 "교통, 편의성, 교육 등이 우수하고 다양한 편의시설과 차별화된 커뮤니티로 주거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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