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토해양부가 서울·경기 및 6개 광역시 오피스빌딩 1000동과 매장용 빌딩 2000동의 3분기 투자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오피스빌딩은 0.21%(연간 5.25%), 매장용빌딩은 0.47%(연간 5.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52%포인트, 1.12%포인트 각각 하락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한국감정원이 지역 조사, 임대인·임차인 면담 등 현장조사를 맡았다.
오피스빌딩 투자 수익률은 지난 2010년 3분기 1.13%, 지난해 2분기 2.00%, 올해 1분기 1.78% 등 1%대 이상을 유지해왔다. 매장용 빌딩도 최근 2년간 1.11~1.85%대의 투자 수익률을 보였다.
투자 수익률이 하락한 이유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국내 경제성장률 하향 전망 등으로 소비·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오피스 빌딩의 경우 전 지역이 하락했고, 공실률은 서울과 대구를 제외하고 증가했다. 임대료는 대전을 제외하고 소폭 올랐다.
매장용 빌딩도 투자 수익률이 전 지역에서 내렸다. 공실률은 서울·인천·광주를 제외하고 줄었고, 임대료는 대구와 성남이 소폭 하락하고 나머지는 소폭 올랐다.
서울 지역 오피스빌딩의 3분기 투자 수익률은 전분기 대비 1.73%포인트 하락했다. 성남과 수원은 같은 기간 각각 2.25%포인트, 2.73%포인트의 큰 낙폭을 보였다. 인근 판교·광교신도시에 임대수요를 뺏긴 탓이다.
매장용 빌딩은 서울이 같은 기간 1.12%포인트 하락했고, 수원이 3.20%포인트나 빠졌다.
빌딩 자산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오피스빌딩 0.91%, 매장용빌딩 0.48%로 전분기보다 각각 1.24%포인트, 0.77%포인트 하락했다.
공실률은 오피스빌딩의 경우 9월말 기준 평균 8.6%로 전분기보다 0.2%포인트 오르며, 올해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했다. 매장용빌딩은 9.2%로 0.1%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임대료(월세 기준)는 오피스빌딩의 경우 ㎡당 1만5500원으로 100원, 매장용빌딩도 ㎡당 4만5500원으로 400원 각각 올랐다.
국토부 부동산평가과 관계자는 “4분기 공실률은 경제 불확실성과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빌딩 매물 증가, 사무공간 축소 영향 등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 수익률은 3분기 재산세 납부의 영업경비 부담이 해소돼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투자 정보는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www.realtyprice.or.kr), 임대사례통계홈페이지(http://kcpi.kab.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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