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웨지샷의 명수’ 필 미켈슨(미국)이 ‘밀리언달러 이벤트’에서 타깃을 명중하지 못했다.
미켈슨은 17일새벽(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미국프로풋볼경기장 퀄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KPMG 칩4 채리티’ 이벤트에서 웨지샷을 날렸으나 볼은 100야드 떨어진 타깃을 오버해버렸다.
미켈슨의 스폰서 KPMG가 마련한 이 이벤트는 당초 볼이 타깃안에 들었을 경우 멈춘 지점에 따라 5만달러, 10만달러, 100만달러를 지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켈슨의 볼이 타깃을 넘어갔는데도 5만달러를 줬다. KPMG와 미켈슨은 이 돈을 비영리 단체인 ‘퍼스트 북’에 이 돈을 기부했다. 퍼스트 북은 이 돈으로 책 2만권을 구입해 불우 아동들에게 전달한다.
이벤트는 미식축구장 한쪽 엔드존에 가로·세로 약 1.2m의 인조매트를 깔고 100야드 떨어진 다른쪽 엔드존에서 타깃을 설치해 진행됐다. 이날 미국프로풋볼 덴버 브롱크스-샌디에이고 차저스의 경기가 열렸고, 이벤트는 하프타임 때 볼거리로 마련됐다.
관중들의 환호를 받고 등장한 미켈슨은 56도 웨지로 연습스윙을 세 차례 한 후 인조매트위에 올라서 단 한 번 샷을 날렸다. 그가 미국PGA투어 대회 때 95∼105야드 거리의 샷을 홀 반경 1.5m에 붙일 확률은 13.5%다. 이 이벤트에서 미켈슨이 타깃 한 가운데(반경 1.5m)에 볼을 떨굴 경우 100만달러를 받기로 돼있었다.
미켈슨은 “요란한 갤러리로 유명한 TPC스코츠데일의 16번홀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분위기가 엄청났다. 샷은 좋았으나 아드레날린이 더 분비된 탓인지 볼이 목표를 조금 지나쳐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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