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의원은 이날 한국전력공사 국정감사에서 “동절기 최대피크 전력수요는 8018만kW로 예상되나 최대공급량은 8213만kW에 불과해 전력예비율이 100~200만kW까지 하락할 수 있다”며 “만에 하나 이번 동절기에 발전소 예방정비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곧바로 정전대란(BLACK OUT)에 직면할 수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오 의원에 따르면 2000년까지만 해도 전력부하는 하절기(6월~9월)에 집중됐다. 그러나 이후부터 동절기 전력부하가 급증해 연중 3~5월을 제외하고는 예방정비의 효과적 분산이 어려워졌다. 또한 유가와 전력요금의 역전현상으로 에너지 사용이 전 분야에서 크게 증가했고, 전체 에너지의 55%는 산업용으로 쓰이고 있다. 이 중 60%는 대기업이 산업용으로 쓰고 있어 동절기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의원은 “동계 전력수급 위기시 원전고장 등 심각한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동절기 전력수급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산업용 전기요금에 따른 자가발전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상청 또한 올 겨울은 작년보다 더욱 강한 한파가 예상될 것을 우려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대 공급(8213만kW)량이 수요(8018만kW)를 초과함에 따라 전력예비율 경보단계가 ‘경계’ 또는 ‘심각’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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