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용 프린터 시장은 신도리코·한국후지제록스·캐논코리아 등 이른바 OA 3사가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선두권 업체 추격에 나섰으나 선두그룹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 52조원 중 프린터·복합기 등 OA분야의 비중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프린터 매출은 가전에 포함돼 있는데 둘을 합친 연간 영업이익이 4000~5000억 원 수준이라서 매우 미미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프린터나 복합기 부분은 애프터서비스(AS) 등으로 손실이 많이 나는 분야”라며 “기업 측에서도 실적에 대해 밝히길 꺼린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기업용 A3 복합기를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는 2010년에 5종, 지난해 9종, 지난 5월 4종(A3 복합기 기준)의 보급형·중고급형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판매수량은 공개가 어렵지만 향후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솔루션과 서비스를 결합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과 달리 경쟁 OA 업체들은 견고한 매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업체인 신도리코는 지난 2분기에 매출 1975억 원·영업이익 219억 원을 기록했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은 지난해 12월 마감 회계 기준으로 매출 6132억 원·영업이익 305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기업용 프린터 시장을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업용 프린터 시장은 규모가 크고 토털 솔루션 형태로 공급해 마진이 높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A3 레이저복합기(복사기 기반)의 국내 출하량은 지난 1분기에 2만9165대, 2분기에 2만4934대를 기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