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1.70원 내린 110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28일 1104.9원을 기록한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1107.2원)보다 3.2원 내린 1104원에 출발한 뒤 장중 한때 1103.3원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상승했다.
이는 전날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 조치를 유예하고,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유로존 우려가 완화된 것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늘 밤 발표를 앞두고 있는 미국 기존주택 판매나 중국 3분기 국민총생산(GDP) 등으로 내일 하락 폭이 결정될 것”이라며 “내일은 1102~1109원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환율 하락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하락속도는 떨어지겠지만 하락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이달 중에 한 번더 최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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