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판디트 CEO는 이날 성명에서 “최근 몇 년간 씨티그룹은 꾸준히 발전했다”며 “지금이 다른 사람에게 씨티그룹의 경영을 넘길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때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이클 오닐 씨티그룹 회장은 “판디트 CEO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그는 금융위기 이후 현재까지 구조조정과 자본 구성 재편을 통해 씨티그룹의 경영을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말했다.
판디트는 이사회에서도 물러났다. 판디트와 함께 존 해븐스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사퇴했다. 판디트는 모건스탠리에서도 일했으며, 지난 2007년 12월부터 CEO로서 씨티그룹을 이끌었다. 비크람 판디트 후임으로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책임자였던 마이클 코뱃이 임명됐다. 코뱃은 하버드대학을 졸업했고 지난 30여년간 씨티그룹에서 근무했다.
오닐 회장은 “(코뱃 신임 CEO는) 생산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지도자”라며 “많은 사업에서 실리적인 결과를 도출했고 자본 할당을 최적화하면서 위험은 줄이고 효율성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코뱃 신임 CEO는 “현재 씨티그룹의 기초(펀더멘탈)는 탄탄하고 올바른 길을 가고 있지만 자본을 더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하고 가능성이 있는 상품을 시장에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판디트 CEO의 정확한 사임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주주들과 갈등설, 금융 당국과의 마찰설 등이 조심스럽게 흘러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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