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민간 전문가들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민관 합동 경제ㆍ금융점검 간담회'에서 "가계부채와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이 경기 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세계 경제는 올해보다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주요국의 정책적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도 일부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최근의 국제금융시장 안정세가 경기 회복 기조를 반영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며, 세계 경제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지적이다.
내년에는 미국의 재정절벽(fiscal cliff) 우려와 중국의 지도부 교체 등이 세계 경제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다만 국내 경제는 4분기 이후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선진국의 내구재 대기 수요와 신흥국의 인프라 확충 수요에 따라 수출이 점차 회복할 것으로 본 데 따른 것이다.
국제금융시장은 단기간에 위축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매입, 미국의 3차 양적완화 등 주요국의 정책 대응으로 리스크가 완화됐고, 예상 가능한 악재도 상당 부분 금융시장에 반영됐다고 진단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안정세가 경기회복 기조를 반영한 것은 아니며, 양적완화 정책에 따라 국내외에서 유동성 장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은 커졌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의 정책대응과 유로존에 대한 정책 공조가 원활하지 않으면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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